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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새소식

카메라 화소 수는 생각보다 덜 중요하다?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우리는 대부분 "항상 더 클 수록 좋다"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와, 2100만 화소 카메라라고?! 화질 진짜 좋겠다!"


과연 그럴까요? 아뇨, 반드시 그런 건 아닙니다.


* 화소 수의 착각


보통 사람들이 그렇듯이 당신도 이미지 센서, 렌즈, 이미지 프로세서 등등에 관해서 아무것도 모르거나 거의 모른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리고 갤럭시 S6같이 정말 좋은 카메라폰을 샀다고 생각해 보자구요. 갤럭시 S6는 분명 현재 출시된 폰들 중 가장 사진이 잘 찍히는 스마트폰 중 하나임에 분명합니다. 그런데 1600만 화소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 만큼 갤럭시S6 사진의 품질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 대부분은 사진이 이렇게 작은데 무슨 1600만 화소나 된다고? 라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지요.


당연히 삼성이 당신에게 거짓말치는 건 아닙니다. 정말로 16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는 겁니다.

단지 찍힌 사진을 풀 사이즈로 볼 일이 거의 없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죠.


왜냐구요? 답은 간단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을 찍어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합니다. 보통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트위터 등등 소셜 미디어에 올리지요. 그런데, 이런 사이트들은 수백만명의 사용자가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 말인즉슨, 사진의 품질을 낮춰야 한다는 뜻이지요. 네트워크는 한정되어 있고, 돈도 절약해야 하니까요. 꼭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그 사진을 보는 당신의 친구들이 데이터 요금 폭탄을 맞거나 속도가 느려텨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어쨌든 압축은 해야 합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 원래는 정말 상세하던 당신의 사진이 이렇게 보이기 시작하는 거죠.


좌 - 원본 사진 / 우 - 페이스북에 올려진 사진


어때요, 품질이 꽤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죠? 그게 정상입니다. 왜냐하면 원본 이미지는 5312*2988 픽셀에 5.84MB이지만, 페이스북에 올려진 이미지는 2048*1152 픽셀(200만 화소)에 313KB이거든요. 무려 17배나 절약된 것입니다.


페이스북만 그런 게 아닙니다. 인스타그램을 예로 들어 볼까요?

인스타그램은 더 심합니다. 무려 640*640 픽셀(40만 화소)로 줄이거든요. 5.84MB에서 115KB로 줄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게 "고화질로 올리기" 옵션을 킨 거라는 거죠. 세상에!


좌 - 원본 사진 / 우 - 인스타그램에 올려진 사진


23인치 1080p 모니터에서, 이른바 페이스북의 "극장" 이미지 뷰어는 1477*831 픽셀, 약 130만 화소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인스타그램은 더 심한데, 612*612 픽셀의 미리보기를 만들어 버리죠. 그러니까, 원본 사진이 천만 화소든 1600만 화소든 1억 화소든 간에 찌그러진다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위의 예시들은 사진을 정말 작게 잘라서 비교했기 때문에 이렇게 보이는 겁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품질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죠. 당신이 초 고해상도 모니터를 사용하지 않는 한 말입니다.


못 믿으시겠다구요? 여기 원본 이미지와 페이스북에 올린 이미지를 비교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차이를 찾을 수 있으세요?

모니터에 가까이 눈을 대고 한번 찾아 보세요. 과연 차이가 보이시나요? 물론 아니지요. 체감하기에는 차이가 너무 적은 겁니다!


그래서 화소 수가 아무리 높더라도 사실 거의 의미가 없는 겁니다. 어차피 사이트에 올리면 다 압축되고 줄어드니까요.



원본


페이스북 사진


혹시 위에서 보여 드렸던 아파트를 눈치 채실 수 있으신가요?

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품질의 저하가 눈에 보이려면, 그만큼 잘라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그럴 일은 거의 없겠죠?


요약하자면, 높은 화소 수는 사실상 대부분의 유저들에게는 별로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유는 :

- 우리가 대부분 사용하는 페이스북 등의 사이트는 사진을 압축하고, 크기를 줄입니다.

- 정말 높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에서 사진을 보지 않는 이상, 사진 품질의 저하는 체감이 불가능합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을 내부 저장소에 썩혀 둡니다(...)



* 화소 수와 관련된 잘못된 생각들


그래서, 지금까지는 정말 높은 화소수의 카메라라도 사실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기는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렸는데요,

이제 화소 수와 품질 간의 상관 관계는 없다 라는 것을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최신 스마트폰인 HTC One M9의 도시바 제작 2000만 화소 카메라가 있습니다.

숫자만 보면, HTC One M9는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해서 정말 사진이 잘 나올 것 같죠? 당연히 아닙니다.



좌측 - 2000만 화소 One M9 / 우측 - 800만 화소 아이폰 6


스펙만 보면, 차이가 정말 심각하게 나야 하는데요, 정말 그런가요? 실제로는 별 차이 없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좋은 카메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작업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많은 화소를 집어넣는다고 해서 다른 요소가 필요 없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이는 저가형이나 중급형 스마트폰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결과적으로, 화소 수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품질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그리 좋은 요소는 아닙니다. 만약 카메라 성능을 비교하고 싶다면, 카메라 센서 수를 비교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더 높은 화소수를 가진다면 이득도 꽤 있습니다. 사진을 잘랐을 때 품질의 저하가 적다던지 하는 점 말이죠.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까지 믿어왔던 것처럼 항상 높은 화소수가 좋은 사진의 품질을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볼 수 있겠네요.


* 이 글은 PhoneArena의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물론 중간에 길어서 자르긴 했지만..

원문 - http://www.phonearena.com/news/Heres-why-your-cameras-megapixel-count-is-less-important-than-you-think_id70114

번역 - http://ksutil.uu.gl